중국의 대표적인 에어컨 업체인 ‘거리전기’의 둥밍주 회장이 자신이 직접 후계자로 낙점한 20대 여성을 해고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둥밍주 회장의 후계자로 알려진 20대 여성 ‘멍위퉁’은 지난 5월 해고된 것으로 파악됐다.
멍위퉁은 명문 저장대 스페인어과 출신이며 지난 2021년 중국 망고 TV 프로그램인 ‘초입직정적아문(직장에 첫발을 디딘 우리)’에 출연했다.
멍위퉁은 후계자를 뽑은 둥 회장의 면접에서 이색적으로 춤을 춰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둥 회장은 “제 2의 둥밍주가 되도록 훈련할 것”이라고 말하며 멍위퉁을 공식 후계자로 선정했다.
멍위퉁은 인턴으로 거리전기에 입사한 후 정규직 전환에도 성공하며 둥 회장의 비서로도 임명됐으나 돌연 해고됐다.
멍위퉁은 둥 회장의 비서가 된 후 인기를 끌어 SNS 팔로워가 45만 명으로 급증했다.
멍위퉁은 ‘SNS 스타’가 된 이후 회사 일과 무관한 패션, 화장품 광고를 하며 업무를 소홀히 한 이유로 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사람의 됨됨이가 중요하다. 거리전기 외에 광고를 하는 것인 사규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멍위퉁이 재직 기간에 여러 차례 회사와 무관한 일로 무단결근했고 사적인 일이 회사보다 먼저였다”고 말하며 “회사에서 여러 차례 주의를 줬으나 개선되지 않아 해고 조처를 내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