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 초밥에 침 묻히는 “스시테러”소년 결국 6억원대 소송
당당하게 소셜미디어상에 비위생적 테러 행위를
벌인 영상을 올린 일본의 한 소년이 결국 소송을 당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일본 NHK를 인용해
스시 레스토랑 체인 ‘아킨도 스시로’가 매장 내에서
비위생적 행동을 한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한 남학생을 상대로 6700만엔(약 6억2096만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1월께 소셜미디어에 업로드된 짧은 영상에서
한 남학생은 스시 레스토랑 내부에서
비치된 간장병과 물컵을 핥은 뒤
다시 식탁에 내려두는 등 비위생적인 행동을 보였다.
해당 영상은 일본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퍼져나갔다.
해당 영상을 기점으로 아킨도 스시로를
포함해 스시 가게에서 비치된 소스통이나
컵, 심지어 지나가는 스시 접시 위에
침을 바르는 등 비위생적 행동을 하는
‘스시 테러’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게 일본 내 유행처럼 번졌다.
아킨도 스시로는 지난 3월 오사카 지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며 해당 동영상이 올라온
이후로 고객 수가 급감하고 모회사 주가가
폭락해 약 160억엔(약 1482억9100만원)의
손실을 보았다고 주장했다.
NHK는 해당 소년의 변호인단이 지난 5월께
법원에 항소 기각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피고인은 변호인단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인정하며 후회한다면서도, 자신의 행동과
스시 체인점의 고객 감소 사이의
연관성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NHK 역시 스시 체인점의 고객 감소는
소년의 행동이 아니라 업계 자체의
치열한 경쟁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킨다 스시로는 CNN에 “이번 소송으로
본사는 고객과의 신뢰를 훼손한 행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민·형사상 엄중히
대응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항소 중인 관계로 자세한 입장을
추가로 밝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