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인 의붓딸을 13년간 여러 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50대 남성 A씨가 구속됐다.
지난 17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상 친족 관계에 의한 준강간, 준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A씨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3년간 의붓딸 B씨를 12살이었던 시절부터 20대 성인이 된 최근까지 상습적으로 성폭행하고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어린 시절의 B씨를 심리적 굴복 상태에 빠트려 성적으로 착취하는 이른바 ‘그루밍’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성폭행 횟수만 수천 번에 달한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A씨의 범행은 가족이 뉴질랜드에 이민 간 뒤에도 이어졌다.
그리고 지난 2015년 B씨가 일시 귀국했을 당시 지인과의 대화를 통해 A씨의 행위가 범죄라는 사실을 뒤늦게 인지했다.
이후 다시 뉴질랜드로 돌아간 B씨는 A씨를 현지 경찰에 신고했으나 A씨가 조사를 앞두고 한국으로 도주해 수사가 중단되고 말았다.
이후 B씨가 지난 6월 한국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가 본격화됐다.
경찰은 물증 확보에 주력하고 인터폴 공조를 통해 뉴질랜드 경찰의 수사기록을 받아 수사를 이어왔다.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지난 13일 충남 천안 다세대주택에서 A씨를 검거해 15일 구속했다.
A씨의 범행 사실을 알게 된 B양의 친모는 큰 충격에 빠져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