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 다니는 2살 아이 몸에 멍 자국이 발견되는 등 아동 학대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6일 M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안산에 있는 한 어린이집의 교사들이 아이들을 학대하는 장면이 CCTV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 따르면 한 교사가 낮잠 시간에 잠들지 못하는 아이를 손으로 짓누르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교사의 학대는 아이가 지쳐 잠들 때까지 30분 넘게 이어졌으며 동료 교사들은 이를 보고도 그냥 지나쳤다.
아이의 부모는 아이의 어깨와 등에 있는 멍 자국을 발견했는데 어린이집 측은 “멍 크림을 발랐는데 마시지를 엄청 문질렀다. 이게 퍼지고 퍼지면서 부위가 넓어지면서 멍든 것처럼 됐다”고 해명했다.
어린이집 측은 당시 CCTV가 고장 나서 녹화 영상이 없다고 했으나 경찰 수사를 통해 CCTV 영상이 발각됐다.
확인된 피해 아동은 모두 5명에 달했으며 밥 먹기를 거부하는 아이의 입에 음식을 억지로 밀어 넣거나 떨어진 음식을 주워 먹이는 등 추가 학대 정황도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검찰은 아동 학대 혐의로 교사 2명을 재판에 넘겼으며 CCTV가 없다고 주장한 어린이집 원장은 교사들에게 아동 학대 예방 교육을 한 점을 들어 기소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후 해당 어린이집은 폐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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