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중증장애 아들과 극단 선택을 시도한 30대 여성 A씨가 홀로 살아남아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전 11경 서울 은평구 녹번동에 있는 자택에서 번개탄을 피워 8살 중증장애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아들과 극단 선택을 시도하려다 자택에 방문한 장애인 활동 지원사가 이들을 발견해 신고했다.
A씨는 살아남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아들은 이미 현장에서 숨진 상태였다.
치료를 받은 A씨는 경찰에 긴급체포 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홀로 장애 아이를 키우는 처지를 비관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A씨는 이혼 뒤 아들을 돌보며 기초생활수급자 생계급여와 장애인 활동 지원 서비스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서울서부지법은 피의자가 범행을 후회하고 있고 정신적 안정이 필요해 보인다는 점 등을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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