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명이 탑승한 여객기의 엔진을 끄려고 한 미국의 조종사가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각) 오후 5시 23분경 미국 워싱턴주 에버렛에서 이륙해 샌프란시스코를 향하던 알래스카 항공의 자회사 호라이즌 항공 2059편에서 조종실에서 해당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비번이었던 조종사 조셉 에머슨은 항공업계 관행에 따라 조종실에 마련된 여분의 좌석에 앉아있었다.
그런데 에머슨이 갑자기 엔진을 끄려고 시도를 했고 기장과 다른 조종사들에게 제압당했다.
당시 해당 여객기에는 승무원 4명과 승객 80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으며 사건 직후 기장은 무전으로 “엔진은 꺼지지 않았고 여객기에 다른 안전상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친 승객도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후 여객기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비상착륙했고 지상에서 대기하던 포틀랜드 경찰은 에머슨을 체포했다.
에머슨은 83건의 살인미수와 항공기 안전을 위협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그가 여객기의 엔진을 끄려고 한 구체적인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이 테러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 또한 “이번 일은 어떤 방식으로나 형태로든 현재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과 관련이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