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지난 온라인 구직 사이트를 통해 이력서를 올린 10대 여학생인 B씨에게 자신을 스터디 카페 관계자라고 속여 접근해 부산 진구에 있는 한 스터디 카페에서 면접을 진행했다.
면접자리에서 A씨는 B씨에게 “더 쉽고 더 좋은 일이 있다”고 하며 키스방 아르바이트를 권유했고 B씨를 옆 건물에 있는 키스방으로 데려가 실습을 하겠다며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의 충격으로 B씨는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었고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B씨의 유족은 “B씨가 학원도 다니지 않고 전교 회장에 전교 1등까지 한 성실한 아이였다. 재수를 하며 조금이라도 돈을 보태고자 구인 구직 사이트에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글을 올렸다”고 하며 호소했다.
부산 경찰서는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과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통신 기록 및 지인들의 증언을 통해 A씨의 성매매 알선과 B씨에 대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의 혐의를 입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경찰관계자는 “A씨가 계속 범행을 부인하는 등의 증거인멸 우려도 있어 구속했다.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키스방 업주가 사업등록을 전기통신사업자로 하고 다른 업체인 것처럼 불법 영업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키스방의 업주와 운영자 등도 직업안정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