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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입양한 양부모를 살해한 아들

미국의 한 부부가 7년 전 입양한 아들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출처/리퍼블릭월드

지난 6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자신의 양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디마 타워‘가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밝혀졌다.

디마 타워는 지난 1일 플로리다주 노스포트에 있는 자택에서 양부모인 로비 타워와 제니퍼 타워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경찰은 “한 여성이 문을 두드리며 도와달라고 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고 집안 곳곳에 피로 가득한 것을 미뤄 흉기 공격이 장시간이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사건 당시 숨진 부부는 거실 바닥에서 피를 흘린 채 머리를 맞대고 누워있었다.

타워 부부와 디마 타워/출처 페이스북

타워 부부는 우크라이나로 수차례 기독교 선교와 봉사 활동을 다녔는데 지난 2016년 우크라이나의 한 보육원에서 디마를 만나게 되었다.

디마는 당시 14살이었으며 온몸이 멍으로 가득했다.

엄마를 잃고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에게까지 버림을 받은 디마는 보육원에서 지냈으며 아이를 가질 수 없던 타워 부부는 디마를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타워 부부를 따라 미국으로 온 디마는 폭력성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숨진 로비의 삼촌인 워렌 라이스는 “복싱에 관심이 많았던 디마는 스포츠로서 복싱을 원하지 않았고 누군가를 때리고 싶어 했다”며 디마와의 첫 만남에 대해 전했다.

출처/데일릭메일

디마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학교에서도 자주 싸움을 일으켰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타워 부부는 디마를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디마의 폭력적인 성향은 갈수록 심해졌다.

워렌 라이스는 “로비는 디마를 사랑했다. 타워 부부는 디마의 모든 것을 용서했으며 디마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사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디마는 결국 자신을 키워준 양부모를 살해했다.

디마는 범행 이후 자동차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가 거의 8시간 동안 숲속에 숨어있었으며 토요일 아침에 체포됐다.

경찰은 이웃들의 증언과 디마의 진술 등을 토대로 범행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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