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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범죄 막은 택시기사의 기지

택시에 탄 승객의 모습이 수상해 기지를 발휘한 택시기사가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출처/pixabay)

택시기사 A씨는 지난 6일 전북 남원에서 대전으로 향하는 운행 콜을 받았다.

A씨는 콜을 부른 승객이 있는 남원시 동충동으로 차를 몰았고 한눈에 봐도 앳되 보이는 승객이 A 씨의 택시에 올랐다.

A씨는 승객에게 어디까지 가냐고 물었지만 대답을 돌아오지 않았고 이에 A씨는 “무슨 일로 대전까지”냐고 되물으려는 순간 승객 옆에 놓인 큰 가방이 눈에 들어왔다.

이를 본 A씨는 2년 전 한 손님을 태웠다가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던 기억을 떠올렸다.

A씨가 2년 전 태운 손님이 보이스피싱에 연루된 범죄자였기 때문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출처/pixabay)

해당 사건을 떠올린 A씨는 승객과 가방을 바라보다 “학생, 나쁜 일로 가는 거 아니죠?”라고 물었다.

지금까지 말이 없던 승객은 A씨의 질문에 놀라 택시에서 내리려고 했고 A씨는 곧바로 택시 문을 잠그고 인근에 있는 지구대로 향했다.

A씨의 말을 들은 경찰관들은 승객이 가지고 있던 가방을 확인했고 가방 안에는 2000만 원의 현금이 들어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출처/출처wikimedia commons Own work)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승객은 광주 등지에서 보이스피싱 조작 지시를 받고 현금을 수거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A씨의 기지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을 수 있었다.

A씨는 “예전에 조금만 더 신경 썼다면 보이스피싱을 막을 수 있었다는 후회와 죄책감을 가진 있었다. 이번에는 수거책을 검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뿌듯하고 한편으로 다행스럽다”고 전했다.

경찰은 적극적인 대처로 범죄를 예방한 A씨에게 표창장과 신고 포상금을 수여했으며 보이스피싱 조작 지시를 받은 승객을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

또 현금 수거를 지시한 보이스피싱 조직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인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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