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조폭이 되는 것을 노리는 목적으로 2002년생 조폭 직원들이 모여 생성한 일명 ’MZ 조폭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지난 18일 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특수상해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해당 조직원 8명을 구속하고 56명을 불구속송치 했다고 밝혔다.
이 조직원 중 34명의 MZ 조폭은 지난해 12월 경기도 안양에서 ”전국구 조폭이 되려면 인맥이 넓어야 한다“는 목적으로 신흥 폭력조직 또래 모임인 ”전국회“라는 폭력조직을 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충정, 경기 등 전국 21개의 조직을 통해 모인 이들은 수십 명씩 매달 한 번 이상은 모여 정기적인 모임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술에 취해 지나가는 시민을 폭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이후 충청지역 조직원과 경기지역 조직원이 시비가 붙자 서로 폭행하고 주점 내 집기류를 파손시켰으며 후배가 인사를 하지 않았다며 서로 맥주병을 들고 집단 난투극을 벌이기까지 했다.
이들은 각 지역의 조직폭력배에 몸을 담그고 있는 상태에서 또래 조직원들끼리 SNS를 통해 연락 체계를 구축했다.
이후 ’전국회‘를 결성한 그들은 기존 조직에서 습득한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및 대포통장 유통 등의 범죄 수법 등을 공유했다.
이들은 다른 조직과 차별화하기 위해 ’두목‘이라는 명칭이 아닌 ’회장‘이라는 명칭을 사용했으며 폭력조직 이름을 문신으로 새기기까지 했다. 조직운영자금은 조직원 각자 내는 회비로 충당되었으며 이 모임을 조직한 안양 직원 MZ 조직원은 구속됐다.
인터넷 도박장을 운영하다 붙잡힌 논산지역의 A파 조직원의 압수품을 분석한 경찰은 이 조직에 속해 있는 ’전국회‘의 존재를 파악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경찰은 A파가 운영하던 220억 원 규모의 인터넷 도박장에서 벌어들인 범죄수익금 5700만 원에 대해 처분할 수 없도록 하는 기소전 몰수보전 조치를 취했다.
경찰은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A파에 새로 가입한 20대의 MZ 조직원 32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인터넷 도박장 운영,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제작, 보복 행위 등 혐의가 있으며 이 중 7명을 구속했다.
김경환 강력범죄수사대장은 ”MZ조폭은 SNS를 통해 세를 과시하는 게 특징이다. 사회 불안을 일으키는 조직폭력 범죄를 파헤쳐 ’전국회‘ 폭력조직과 배후 조직까지 수사해 폭력조직을 해체하는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