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여러 어린이집에서 10년 넘게 근무하며 아동 90명을 성추행한 남성의 신원이 공개됐다.
호주 공영 ABC 방송에 의하면 동북부 퀸즐랜드주에서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의 신원을 공개할 수 있도록 한 형법 개정안이 발효됐다.
이번 형법은 퀸즐랜드주 정부가 잠재적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성범죄 혐의자의 인적 사항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사법개혁위원회 권고안을 받아들인 결과로 이루어졌다.
이에 2007년부터 2022년까지 브리즈번과 시드니 등의 여러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며 10세 미만 아동 91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애슐리 폴 그리피스(45)의 신원이 공개됐다.
그리피스는 지난 2022년 8월 호주연방경찰에 의해 체포됐으며 아동 성추행과 성학대 관련 1천 600건 이상의 범죄 혐의로 6일 공판을 앞두고 있다.
그리피스는 자신이 아동들에게 저지른 범죄 행각을 스마트폰에 저장해 뒀으며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피해자의 신원을 파악했다.
저스틴 고프 AFP 부청장은 “2022년 9월 APF 주 경찰과 공조해 피고인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동영상 4천 건을 면밀히 검토했다. 피해자와 부모들에게 얼마나 위로가 될지 알 수 없으나 경찰은 아동 보호를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