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브래스카주에서 결혼식 주례를 보던 60대 남성이 축하용 공포탄을 잘못 쏴 실수로 12살 손자의 어깨를 맞힌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2일 텍사스 오데사에 서는 마이클 가드너(62)는 손자에게 심한 상해를 입힌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달 31일 네브래스카주 야외 결혼식장에서 조카의 결혼식 주례를 맡은 가드너는 결혼식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직접 만든 축하용 공포탄을 쏘려고 했다.
그러나 가드너는 실수로 하객석에 있던 손자의 왼쪽 어깨에 공포탄을 쏘고 말았다.
사고 후 결혼식장은 아수라장이 되었으며 주변에 있던 하객들은 손자의 상태가 괜찮은지 살폈다.
손자는 “괜찮다”고 말했으며 가드너는 손자가 치료를 받는 동안 결혼식 주례를 진행했고 식이 끝남과 동시에 손자와 함께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가드너는 인터뷰에서 “내 목숨보다 소중한 손자에게 상처를 입혔다. 내가 직접 만든 공포탄을 사용한 것을 후회한다. 왜 이런 사고가 발생한 건지 정확히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현지 경찰은 “가드너가 공포탄을 잘못된 방법으로 만들었다”고 말했으며 “손자를 향해 고의로 총을 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드너는 지난 2021년 텍사스주 엑터카운티에서 의원으로 선출돼 내년 재선에 도전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