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출신인 유튜버 김용호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김용호는 지난 2019년 7월 부산 해운대에 있는 한 고깃집에서 술을 마시고 유흥지점 여성 직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여성은 지난해 9월 경찰에게 당시 촬영된 증거 영상과 함께 고소장을 제출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강제추행 저항과 피해 여성이 거부하는 장면 등이 담겨있었으며 경찰은 3개월가량 수사를 벌인 뒤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이에 검찰은 지난 8월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김용호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그러자 김용호 측은 해당 관련 혐의에 대해 “호의적인 분위기에서 가벼운 스킨십이 있었을 뿐 강제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11일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 4단독(이미선 판사)은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김용호에게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사회봉사 120시간도 함께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된 점과 피해자가 피고인에게 불리하도록 허위 사실을 일방적으로 꾸며내 진술한 것으로 보이지 않은 점 등을 종합하면 공소사실 행위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과 피해자의 관계, 사건 경위에 비춰보면 죄질이 좋지 않고 피고인이 범행을 부인하는 점은 불리한 정상”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 사건 이전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고 피고인이 행사한 유형력의 정도가 매우 중하지는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며 집행유예를 선고한 이유를 밝혔다.
다가오는 16일 김용호는 지난 2020년부터 연예인 다수에게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부정적인 내용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수억 원을 받아낸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