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주의자”들 위한 이색 전시회가 스페인의 한 박물관에서 열렸다.
지난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카탈루냐고고학박물관에서 옷을 벗은 채 작품을 관람하는 특별한 투어가 진행됐다. 이번 투어는 자연주의 클럽과 공동으로 90분간 열렸다.
박물관 홈페이지는 “완전히 벗은 채 다른 신체에 둘러싸여 있는 것과 같은 상황에서 포즈를 취하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곳을 방문한 고객들은 나체 상태로 카탈루냐고고학박물관에서 ‘리아체 청동상 사진전’을 관람했다.
전시 안내를 하는 가이드 역시 옷을 입지 않은 나체 상태로 관람객들에게 작품에 관해 설명했다.
리아체 청동상은 나체 상태의 전사를 조각한 두 점의 고대 그리스의 유명한 청동상이며 기원전 5시기 무렵 주조됐다.
이는 이탈리아의 젊은 화학자 스테파노 마리오티니가 1972년 칼라브리아 근처의 리아체 해변에서 다이빙을 즐기던 중 발견했고 이에 ‘리아체 청동상’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 중 한 명은 “나체는 항상 존재해왔으며 그 누구에게도 수치심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관람 소감을 남겼다.
가이드를 맡은 에드가 메스트레는 “전형적인 가이드 투어에서 벗어나 좀 더 다채로운 방문을 만들고 싶었다. 작품을 보러온 관람객들이 보고 있는 작품과 똑같이 느끼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카탈루냐고고학박물관의 리아체 청동상 사진전은 다음 달 26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