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총에 맞아 숨진 20대 여성의 휴대전화에서 범인을 촬영한 영상이 발견됐다.
브라질 매체 G1에 따르면 지난 4일 브라질 남서부 고이아스주에서 가브리엘레 알베스라는 여성이 총에 맞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신고를 한 사람은 알베스의 남자친구인 디에고 폰세카 보르헤스였다.
신고를 받은 응급구조대는 현장에 출동했지만 알베스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경찰 조사에서 보르헤스는 “알베스와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중 오토바이를 탄 두 명의 남성이 다가왔고 한 명이 총을 꺼내 알베스를 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보르헤스는 알베스의 어머니에게 사망 소식을 전할 때 “매복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으며 경찰은 이를 이상하게 여겼다.
경찰은 알베스의 휴대전화에서 사망 당시 촬영한 영상을 찾아냈는데 해당 영상에서는 보르헤스가 알베스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었다.
알베스는 총으로 자신을 겨누는 보르헤스에게 “이리 와서 이거 먹어”라고 말을 건넸지만 보르헤스는 알베스에게 총을 쐈고 휴대전화는 바닥을 향하며 영상이 종료됐다.
브라질 경찰 당국은 이를 결정적인 증거로 보고 보르헤스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체포했다.
알베스의 어머니인 올레시아네는 “알베스가 보르헤스와 1년 7개월간 사귀는 동안 수차례 위협을 당했으며 보르헤스의 전 연인이 휘두를 흉기에 상처를 입어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사건 당일 알베스는 보르헤스와 관계를 끝내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레시아네는 보르헤스가 병원에 도착한 자신에게 “어머니 이 짓을 저지른 사람은 대가를 치르게 될 거예요”라고 슬픈 척 연기했다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