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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곳곳에 빨간 글씨로 ‘이갈이’ 도배한 미국인 검거

서울 용산구 일대 155곳에 그라피티를 그린 미국인 관광객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출처/ 용산경찰서

출처/ 용산경찰서

지난 10월 관광차 한국에 온 A씨는 용산구 일대를 돌아다니며 락카 스프레이 페인트와 특수펜 등을 이용해 ‘이갈이’ ‘bruxism’ ‘brux’ 등 한글과 영어를 섞어 낙서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용산구 일대의 건물 외벽, 전봇대, 주택 대분, 쓰레기통, 도로 노면 등 각종 시설물에 낙서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출처/ 용산경찰서
출처/ 용산경찰서

A씨는 지난해 10월에도 한국에서 비슷한 내용의 낙서를 한 뒤 SNS를 통해 스스로를 ‘이갈이’ 라고 칭하며 그라피티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를 특정한 뒤 같은 날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이를 많이 가는데 이갈이는 심각한 질병이라 경각심을 주려고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자신의 행위가 “일종의 그라피티 아트로서 예술 행위”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출처/ 용산경찰서

서울 용산경찰서는 미국 국적 남성 A씨를 재물손괴 등 혐의로 검거해 조사 중이다.

20일 경찰은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A씨가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하는 점, 단독 범행인 점, 도주나 증거 인멸 우려가 없는 점‘ 등을 들어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불구속 상태에서 A씨를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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