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한 결혼 피로연장에서 신랑이 총기를 난사해 신부와 장모 등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5일 오후 11시 25분경 북동부 나콘라차시마주 왕남키에오 지역의 한 주택에서 발생했다.
신랑 차투롱 숙숙(29)는 전통 혼례를 마친 후 집에서 가족 및 친지들과 피로연을 하던 중 차에서 권총을 꺼내와 15세 연상의 신부, 장모, 처제를 살해했다.
이 외에도 손님 중 1명은 사망하고 1명은 중상을 입고 말았다.
이후 차투롱 숙숙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이날 신랑을 포함해 총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차투롱은 수년 전 근무 중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었고 지난해 인도네시아 아세안 장애인게임에 수영 국가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목격자들의 말에 따르면 신랑은 피로연 중 행복하지 않은 표정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범행 당시 차뚜룽은 술을 마시다 신부와 말다툼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동거 3년 만에 정식 결혼식을 올렸으며 평소 신랑은 신부에 대한 불신과 불안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