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6개월 된 딸을 던져 살해한 20대 엄마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3일 오전 6시 20분경 광주 서구 금호동에 있는 아파트 15층에서 6개월 된 자신의 딸을 창문으로 던져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사건 발생 이틀 전인 지난 1일 오전 3시경 경찰에 전화해 “가정 폭력 신고할게요” 라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자 A씨 등이 “사건화를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고 경찰은 이내 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틀 후 지난 3일 아파트 15층에서 생후 6개월 딸이 떨어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당시 부부 싸움을 한 후 A씨의 남편은 집을 나갔고 A씨는 “아이를 죽여버리겠다”고 남편에게 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에 돌아온 남편은 집에 아이가 없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돌아왔을 때 아이가 보이지 않았다”는 남편의 진술을 토대로 A씨가 아이를 고의로 떨어트린 것으로 추정해 살인 혐의를 적용해 A씨를 붙잡았다.
3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아파트 CCTV 등을 확보해 부부의 동선을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한 뒤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