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트랜스젠더인 브리아나 그헤이를 살해한 10대 남녀 2명이 유죄를 선고받았다.
브리아나는 2월 12일 오후 3시경 워링턴 컬테스의 리니아 공원에서 흉기에 28차례 찔린 채 발견됐다.
브리아나는 14살에 커밍아웃한 트랜드젠더이며 유명 틱톡커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피고인 2명인 A와 B는 범행 직전까지 메신저를 통해 여러 살인 범죄 계획을 주고받았다.
이어 B는 범죄 대상을 브리아나로 정했고 ‘먹이’나 ‘그것’으로 지칭하며 ‘비명 지를 때 여자처럼 지를지 남자처럼 지를지 궁금하다“며 살인을 계획한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A는 몇 달 동안 브리아나와 친구로 지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20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브리아나 살해 혐의로 법정에 선 A와 B가 맨체스터 왕립법원 배심원단의 만장일치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형량은 다음 달 선고될 예정이다.
아만다 입 판사는 ”피고인들에게 종신형을 내려야 한다“고 말하며 ”실명을 언론에 공개할지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A와 B는 서로를 살해 용의자로 몰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문 동영상을 시청했다“고 자랑하던 A는 B를 살인범으로 지목했으나 B는 ”A가 사탄주의자다“ 라고 말하며 범행 당시 자신은 소변을 보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배심원단 측은 브리아나를 직접적으로 살인한 인물을 특정하지 않았으며 두 사람에 대해 중형 이상의 형량을 선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사건 이후 영국 리버풀과 브리스톨 등에서는 성소수자 커뮤니티 주도로 브리아나를 추모하는 촛불 철야 집회가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