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있는 한 가정집에서 쥐를 잡기 위해 밀폐된 거실에서 바퀴벌레 살충제 20캔을 뿌렸다가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대구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1일 오전 11시 17분경 서구 중리동에 있는 한 단독주택 거실에서 일어났다.
단독주택에 거주 중인 A씨는 천장에 있는 쥐를 없애려고 밀폐된 거실에 바퀴벌레 살충제 20캔을 뿌렸다.
이후 A씨가 현관문을 열고 집을 나서려던 순간 폭발이 일어났으며 이 사고로 화재가 발생해 거실이 불타는 등 소방 추산 약 830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A씨는 거실 밖에 있어서 다치지 않았으며 거실에서는 벌레를 잡는 전기 살충기도 함께 작동하고 있었다.
화재 조사 결과 소방 당국은 살충제의 분사제인 가연성 물질 액화석유가스가 미세한 입자로 실내에 떠다니는 상태에서 전기 살충기의 스파크가 점화원으로 작용해 불이 붙은 것으로 파악했다.
김송호 서부소방서장은 “살충제나 헤어스프레이 등 에어로졸 제품은 대부분 폭발 위험이 있는 가연성 고압가스를 분사제로 사용해 폭발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밀폐된 공간에는 가스가 머무르지 않도록 바로 환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