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병가 내고 ‘컬투쇼’ 방청한 여경 폭로 “본인이 자랑스럽게 말하더라”
자신을 경찰관이라고 밝힌 한 여성이 라디오 방청을 위해
‘가짜 병가’를 낸 사실을 털어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어제 컬투쇼 병가 쓰고 방청한 여경 실화냐’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어제 실시간으로 라디오 듣다가 벙쪘다”며
“전 국민이 다 듣는 라디오 방송에서 경찰공무원이라고
자랑스럽게 밝힌 뒤 진단서를 제출하고
컬투쇼를 보러왔다고 떠벌리더라”며 황당해했다.
현재 해당 글은 지워진 상태다.
같은 날 에펨코리아 등 다수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컬투쇼 방청 가려고 진단서 낸 여경’이라는
제목으로 전날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녹음 파일이 올라왔다.
녹취록에서 MC 김태균은 “어떤 분이 오늘 회사에서
체력검정을 하는 날인데 진단서를 내고
방청에 오셨다”며 한 여성을 소개했다.
이후 “무슨 회사인데 체력검정까지 하냐”고 묻자,
여성은 “경찰 공무원”이라고 답했다.
이에 김태균이 “경찰 공무원이 거짓말하고
가짜 진단서 내서 이런 데 와도 괜찮나”라고 묻자,
여성은 “조금 아프기도 하다”며 크게 웃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A 씨가 근무하고 있는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여경이 방송의 재미를 위해 과장된 표현을 쓴 것”이라며
“24일 정상적으로 체력검정을 마친 뒤,
25일에 병가가 아닌 휴가(연가)를 내고
방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