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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로 죽은 동료 시신 옆에서 계속 ‘상담 전화’ 받게 한 콜센터

일하다 숨진 동료의 시신을
그대로 방치한 채 옆에서 계속 전화를
받게 한 콜센터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스페인 매체
‘elpais’는 사망한 동료의 시신을
바닥에 둔 채 직원들에게
일을 강요한 스페인 회사가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콜센터 직원이었던
인마 스쿨라다(Inma, 57)는
일을 하다 오후 12시 30분께
갑자기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놀란 동료들은 곧장 119에 신고했고,
12시 43분께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다.

구조대원은 현장에서 상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인마는 끝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결국 구조대원은 30분간
최선을 다한 끝에
인마의 사망을 판단했다.

문제는 인마가 병원이
아닌 곳에서 숨을 거두면서
시신을 곧바로 수습할 수
없는 데서 발생했다.

시신을 수습하기 위한
법원의 명령을 기다리는
사이 회사 측은 직원들에게
정상적으로 업무를
다시 시작할 것을 강요했다.

오랫동안 함께 일한 동료가
바로 옆에서 사망했는데
그 시신을 바닥에 두고
전화 업무를 계속 받을 것을
요구한 것이다.

결국 회사의 지시로 직원들은
숨진 동료의 시신이 방치된
바로 옆에서 전화를 받으며
3시간 넘게 일을 계속해야 했다.

콜센터 한 직원은 “오전까지
살아서 함께 일하던 동료가
죽었는데 바로 옆에서 어떻게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겠냐”며
“전화를 어떻게 받았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이어지자 검찰은
회사의 비인간적인 지시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직원들에게
근무를 강요한 적 없고
조퇴해도 된다고 했다”고
반박하며 논란을 무마시키려 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콜센터는 스페인에서
손꼽히는 부호이자 기업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져
논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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