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부부가 키우던 반려묘를 몰래 지인에게 보낸 시어머니로 인해 갈등을 겪고 있는 여성의 사연이 JTBC를 통해 전해졌다.
사연자 A씨는 난임을 겪고 있었으며 결혼 전부터 자신이 키우던 반려묘를 데리고 와 남편과 함께 친딸처럼 생각하며 키웠다. 두 사람은 즐거운 신혼생활을 보냈지만 시어머니는 그런 A씨의 태도를 못마땅하게 여겼다.
시어머니는 아들부부의 집에 올 때마다 ‘냄새가 난다’ ‘털이 날린다’며 칠색 팔색했다.
그러던 어느 날 시어머니가 반찬을 가지고 왔다며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는데 그때 말도 없이 며느리의 반려묘를 지인에게 보내버렸다.
시어머니는 “아이를 가질 때까진 어림도 없다”며 으름장을 놓았고 이에 A씨는 울고불고 난리를 피운 끝에 다시 고양이를 데리고 올 수 있었다.
그러나 A씨의 남편은 어떻게 이런 일로 고부 관계를 끊냐며 자신의 어머니를 두둔했고 이에 화가 난 A씨는 고양이를 데리고 친정으로 갔다.
이렇게 시작된 갈등은 집안싸움으로 번졌으며 A씨의 가족들은 고양이와 아내를 데리러 온 사위를 문전박대했다.
시어머니는 “지인에게 잘 말해서 고양이를 다시 보내줬는데 결국 줬다 뺏은 거 아니냐. 이렇게 되면 내 자존심은 어떻게 되는 거냐” “이런걸로 화내는 며느리가 속이 좁다”는 입장이다.
A씨는 “5년이나 키운 소중한 가족인데 내가 예민한 건지 답답하다”며“야속한 남편은 꼴 보기도 싫다. 진지하게 이혼해야 하나 싶은 고민이 든다”고 밝혔다.
양지열 변호사는 “고양이 때문에 문제가 생기긴 했지만 많은 경우 부부에게 일어나는 일이며 남편이 제 역할을 못 해주는 것에 화가 나는 거다. 이 상태로 오래가면 고양이 때문이 아닌 남편에 대한 신뢰 문제로 갈 수밖에 없으니 남편이 나쁜 아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백성문 변호사도 “시어머니를 완전히 단도리하지 않으면 결혼생활 유지가 힘들 거 같다”
“아내의 입장에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는다고 어떻게 믿으며 남편이 결혼생활을 위해 어머니가 빠져야 한다는 걸 이해시키지 않으면 신뢰감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을 내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양이 문제가 아닌 시어머니 독립 못 한 남편이 문제” “시어머니 행동이 선을 넘었다.” “키우던 반려동물을 맘대로 보내버리냐” “며느리를 얼마나 만만하게 봤으면”이라고 하며 고양이를 몰래 지인에게 가져다준 시어머니의 행동에 이해가 안 간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