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오후 4시 20분경 A씨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자신을 뒤따라 올라오던 60대 여성 B씨를 갑자기 밀어 넘어뜨렸다.
그리고 B씨를 향해 주먹과 발로 무차별적인 폭행을 저질렀다. 두 사람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이를 목격한 사람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이튿날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A씨가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을 결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쉼터 퇴소 이후 갈 곳이 없어져서 교도소에라도 가고 싶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히며 “A씨는 가족이 없다고 진술했지만 모친과 형제 등 가족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A씨는 3년 전부터 노숙인 쉼터에서 생활했으나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코로나 19) 확진으로 인해 퇴소를 당했다.
이후 오갈 곳이 없어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인 B씨는 머리 뒷부분에 부상을 입었고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후 당일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