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마을에 있는 비료를 상습적으로 훔친 남성이 절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4월 ”지난해부터 보합원용 비료가 지속적으로 사라졌다“며 충북 옥천군에 있는 지구대에 마을 이장이 찾아가 토로했다.
이장의 이야기를 들은 경력 30년 이상의 형사 출신인 박해식 경감은 퇴근길에 비료 포대가 사라진 현장에 들려 현장 건너편에 CCTV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설치된 CCTV를 통해 범인을 모습을 확인한 박해식 경감은 당황함을 감출 수 없었다.
CCTV에 녹화된 영상에서는 한 남자가 길에 쌓인 비료를 원래부터 자신의 것인 것처럼 태연하게 비료 포대를 들어 자신의 트럭에 옮겨 싣는 모습이 포착됐다.
범행을 저지른 남성은 뒷정리를 마치고 현장을 떠났으며 다음날 현장에 찾아와 또다시 비료를 챙겼다.
남성의 범행은 비가 오는 날에도 멈추지 않았으며 2년간 훔쳐간 비료는 무려 77포대에 달했다.
절도 사건임을 확신한 박해식 경감은 사건 해결을 위해 휴일에 시간을 내 사복 차림으로 트럭 자주의 주소지로 찾아갔다. 꼼꼼히 살피던 그때 CCTV 속에 찍힌 트럭을 찾았고 트럭에 적힌 남성의 전화번호로 연락해 지구대로 불렀다.
지구대에 나온 남성은 절도 혐의를 순순히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농촌에서 비료나 농기구를 길에 쌓아놨다고 해도 엄연히 주인이 있는 물건이다. 물건을 가져가면 절도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절도죄는 형법 제329조에 의거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