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운 학생증을 이용해 대학 도서관에 출입해 음란물을 본 남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후 4시경 타인이 흘린 학생증을 주운 후 전남대 도서관 별관에 무단으로 출입했고 이후 2층 인쇄실에 있는 공용PC로 음란물을 시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가 도서관에 자주 나타나 화장실 세면대에서 빨래를 하거나 잠을 자는 등의 수상한 모습을 발견한 학생들이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면서 범행이 발각됐다.
경찰은 신고 당일 A씨를 검거하지 못했으나 대학 직원이 25일 오후 다시 도서관에 나타난 A씨를 붙잡은 후 경찰에 인계했다.
A씨는 개인 이동식 저장장치(USB)에 음란물을 소장하고 있었으며 일정한 직업과 거주지가 없던 A씨는 우연히 대학 기숙사 주변에서 주운 학생증을 이용해 도서관을 오가며 노숙한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A씨를 점유이탈물 횡령과 침입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31일 밝혔으며 공공에서의 음란물 시청에 대해서도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전남대학교 측은 “도서관과 교내 야간 순찰을 더욱 강화하면서 외부인의 무분별한 출입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고심중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