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다리가 마비돼 더 이상 경기를 할 수 없게 된 전
UFC 선수 김동현이 다시 옥타곤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김동현 선수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순간에 마비가 와서 여러 병원을 전전했다.
그러다가 마비 증상이 다리뿐만 아니라
상체로까지 타고 올라오는 게 느껴져서
곧바로 수술했다”며 자신에게 닥친 일을 담담하게 전했다.
2007년 선수 생활을 시작해 라이트급 한국 무대를
평정한 김동현은 2015년 세계 최고 격투기 단체 UFC에 입문했다.
그는 데뷔전이었던 도미니크 스틸(미국)전과
다음 경기인 마르코 폴로 레예스(맥시코)와 한 경기에는 패했지만,
이후 3연승을 거두며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당시 김동현이 이긴 선수는 브렌던 오레일리(호주)·고미 다카노리(일본)·데미언 브라운(호주)다.
이때 거둔 3승은 한국인이 UFC 무대에서 거둔 최다승이다. 현재도 이 기록은 김동현이 유일하다.
김동현은 3번째 치른 경기인 브라운과 한 경기에서
로우킥을 맞고 다리뼈가 부러졌다. 경기 중 당한 부상이었지만,
김동현은 불굴의 의지로 판정승을 거둬냈다.
이때 보여준 우직함이 김동현에게는 치명적이었다.
그는 부러진 다리뼈를 치료하지 않고 라이트급
랭킹 15위에 진입하기 위해 무리하게 경기를 진행했다.
김동현은 부상으로 인한 저조한 컨디션 때문인지
3연패를 당하고 UFC 무대에서 내려왔어야 했다.
경기 후 김동현은 결국 ‘하반신 마비’라는 끔찍한
상황을 마주해야만 했다. 고통을 참는 게
일상인 격투기 선수라 병을 더 키운 것이다.
현재 김동현은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지금은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거동할 정도까지 회복됐다.
김동현은 “다시 옥타곤에 돌아갈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상황에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이겨내는 과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들에게) 하반신 마비를 극복하고
다시 격투기에 복귀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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